주식 & 경제/경제&주식 공부

마진콜(Margin Call)이란? 공포의 전화?

firejok 2021. 7. 13. 17:52

주식 관련 유명한 영화 중 하나인 '마진콜', 2008년 금융위기 하루전을 다룬영화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문제가 되었던 상품은 바로 MBS(Motgage Backed Security)입니다. 한국말로는 모기지 담보 증권입니다. 당시 MBS를 처분하지 못한 금융회사들은 마진콜에 직면해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 유명한 '리만브라더스'처럼 파산한 회사도 있었죠. 이 MBS 및 당시 상황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 '빅쇼트' 보기전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만브라더스) 사태 정리

이 글에서는 영화이야기를 할 것은 아니고, 영화의 제목 '마진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영화를 보실 계획이 있으시거나 영화를 보고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진콜은 영어로 Margin Call 입니다. 투자 손실로 인해 추가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Call'이 보이시죠? '증거금의 부족분을 채우라는 전화를 받는다'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받기 싫은 전화겠네요. 앞에 붙은 'Margin'은 다 아실겁니다. 마진, 예를 들어 책 한 권을 1000원에 사서 만원에 판다면 9000원이 마진입니다. 네, 우리가 아는 그 마진입니다. 그렇다면 '마진콜'은 뭔가 마진이 줄어들때 전화거는 것을 뜻하겠죠?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천만원의 씨드머니가 있다고 합시다. 천만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그런데? 아이고... 반토박이 났습니다. 그러면 천만원 주고 산 주식은 5백만원의 가치가 되고, 언젠가는 다시 천만원이 되거나 더 오를 수도 있겠죠. 우리의 돈 100%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마진콜을 당할 일이 없습니다.

더 큰 수익을 위해 빛을내서(레버리지)를 내서 투자를 한다고 칩시다. 다른 사람의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실이 일어나면 존버를 할 수 없습니다. 돈을 빌릴때는 담보를 걸고 빌리잖아요?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오는데 담보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돈을 빌려준 사람은 불안하겠죠? 그러니 '추가로 증거금을 내라 라고 전화 하는 것'이 마진콜입니다.

A투자자의 돈 500만원과 빌린돈 500만원, 합쳐서 천만원으로 A전자 주식을 샀다고 합시다. 여기서 A투자자는 '내 자본 비율'을 30%이상 유지시키기로 합의 했습니다. 이 것을 '유지증거율' 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자본 비율이 50:50입니다. 따라서, '내 자본 비율'은 50%, 따라서 합의한 유지증거율 30%보다 많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얼마 후, A전자 주식이 폭락해서, 주식의 가치가 70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합시다. 그러면, 내 자본 비율은 28%로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주식가치 - 빌린돈) / 현재 주식가치 = 내 자본 비율
(700 - 500) / 700 = 0.285

자 그러면 '내 자본 비율'이 서로 합의한 '유지증거율' 30% 밑으로 떨어졌으니, 이제 돈을 빌려준 사람이 전화를 합니다. 마진콜을 하는 것이죠. 이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물어봅니다. '청산할래? 안할래?' 이때 청산을 하게 되면 500만원은 갚고, 나에게 떨어지는건 단돈 200만원이 됩니다.

'아니, 청산안해. 더 가지고 갈꺼야'를 선택하면 추가증거금을 넣어서 '내 자본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현재 '내 자본 비율'은 28%니까 2%를 더 채워 넣어야 30%를 만들겠죠. 700만원의 2%인 14만원을 더 채워 넣어야 합니다.

50%로 더 떨어진다면? '내 자본 비율은' 0%가 되고 증거금을 더 넣지 못하면 강제 청산이 되서 500만원은 갚고, 0원이 남게 되겠죠.

더 하락한다면? 원금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보게됩니다. 빛투의 위험성이죠.


조금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천만원을 증거금으로 넣고, 10배 레버리지를 일으켜 1억원 어치를 매수한다고 가정을 합시다. 이 경우에는 '내 자본 비율'은 10%겠죠? 하지만, 1억원에서 10%만 떨어져도 천만원이죠. 그렇다면 위의 공식에 대입한다면 (9000-9000) / 9000 = 0, 따라서 '내 자본 비율'은 0%가 되고, 다시 천만원을 채워넣어야 합니다. 여기서 채워넣지 못한다면 강제청산(반대매매)이 되어 원금을 잃게 됩니다. 10%보다 많이 하락한다면 원금 보다 더 큰 손실을 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