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주식을 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책입니다. 저는 주식을 한지 2년이 넘어가지만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하던 시기인 2년 전쯤에는 엄청난 강세장이였기 때문에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은 너무 오래되고, 보수적이고, 옛날 기준이여서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이고 시간도 좀 남아서 읽어보았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주식투자의 바이블(성경)이라고 불릴 만큼 주식 투자의 정석을 담는 책이였습니다. 이 책에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강세장 동안 착각했던 것들을 과거의 사례를 통해 꼬집는 것 같았습니다. 즉, 과거에도 그레이엄의 투자 원칙을 비웃는 사례가 많았지만, 결국 승자는 원칙을 고수해온 자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투자자 성향별 채권과 주식의 비중조절을 설명합니다. 정석처럼 느껴 졌던 젊을때일 수록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의 모순을 짚어줍니다. 또한, 펀드 등 주식을 고르기 어려운 일반투자자에게 펀드의 좋은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해 줍니다.
방어적인 투자자가 종목을 선택할때 고려해야할 7가지 체크리스트를 설명하고, 공격적인 투자자를 위한 체크리스트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설명합니다. 정보는 어떤 방식으로 얻는지, 어떤 정보 출처를 조심해야 하는지 등도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시장 변동성에 투자자가 조심해야될 사항을 설명합니다. 강세장의 특징과 약세장의 특징을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강세장이 끝날 무렵의 특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2020년, 2021년의 강세장의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시절과 요즘 시대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하고, 이것을 깨달을 그레이엄이 '현자'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여러가지 회사를 서로 비교를 하여, 당시 그레이엄의 원칙을 기준으로 한 의견과 실제 그 후 주가 동향을 설명하는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도 강조합니다. 예상되는 회사의 미래 수익을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실제로 그 예상치에 못 미칠때를 대비 하자는 개념이 바로 '안전마진'인데 책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 몇몇 분들은 이 책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준을 내세운다고 생각하지만, 벤저민 그래이엄의 제자인 워랜버핏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잃지 않는 투자'입니다. 가끔 워렌버핏의 투자 결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감을 잃었다' 등 평가 절하를 합니다. 시대에 맞지않는 구경제 주식을 샀다느니 어쩌고 하는 비난이 생깁니다. 하지만, 결국 워랜버핏은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도 수익을 봤습니다. 어느 산업 분야(섹터)가 유망하든 말든, 치중하지 않고 철저히 원칙으로 가치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에는 현재와는 다른 과거 예시가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그래이엄이 제시하고자 하는 가치투자 아이디어와 그의 지혜는 현재도 유효합니다.
단기적으로, 특히 강세장일때 그레이엄의 원칙이 웃음거리가 되지만, 결국 항상 정당성을 입증합니다.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주식투자에 있어 필요한 지혜 거의 대부분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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